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자리한 〈여초서예관〉은 근현대 한국서예사의 최고 대가(大家)로 평가받는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선생의 문화재급 서예작품과 유품 그리고 국내·외 서법관련 자료, 서적 등 총 6천여 점의 소장품이 보존 · 전시되고 있는 서예전문박물관입니다.

여초 김응현은 1996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구룡동천(九龍洞天)》으로 명명된 집을 짓고 자연과 벗 삼아 만년에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펼치시다 2007년 2월 80세의 나이로 타계하셨습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2013년 6월 전국 최대 규모의 서예전문박물관인 〈여초서예관〉이 인제군에 세워져 여초의 서법정신이 담긴 소중한 작품들이 보존 · 전시되었으며, 현재 서예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전시 및 교육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2년 완공된 서예관 건축물은 빼어난 건축미를 인정받아 2012년에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올해의 건축 Best7’에 선정되었습니다.

▶ 개관_2013년 6월 5일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1119-3번지
  • 설계자 :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이성관
  • 시공사 : 전진종합건설(주)
  • 건축주 : 인제군청
  • 규모 : 지하1층, 지상2층
  • 대지면적 : 9,917m2
  • 건축면적 : 1,867.22m2
  • 연면적 : 2,613.39m2
  • 구조 :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수상 관련기사

●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가협회,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건축제전으로 해마다 우리 시대의 표상이 될 우수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 2012년 10월 22일

[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여초 김응현 서예관
전시관 비추는 투영연못 눈길

추사 김정희의 뒤를 이어 한국 서단의 거봉이라는 평가를 받는 여초 김응현 선생. ‘김응현 서예관’은 그를 기리는 한편 국내외 유명 서예가들이 작품을 전시하는 건축물이다.

좌측에는 소나무 숲이 있고, 대지는 경사져 있다. 건물은 1층과 2층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다. 1층은 경사지형을 활용해 관리시설과 체험실, 편의 및 교육시설을 배치했다. 2층은 여초 선생의 작품 133점이 전시되는 상설 전시실, 국내외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실과 다목적홀로 구성됐다. 분리된 1ㆍ2층의 ‘볼륨(volume)’ 사이로 난 수평의 틈은 주변의 자연경관과 건물을 중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건물의 백미는 탁 트인 1층에 배치된 ‘투영연못’이다. 기존의 개울을 이용해 조성된 연못은 층간 틈으로 들어오는 주변의 자연을 투영할 뿐 아니라, 전시관을 비추면서 여초 선생의 고귀함을 부각시킨다. 하루의 변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많은 모습을 비추면서 외형적으로 정적인 공간을 동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이 표현되는 곳이다.

전체적인 공간계획은 단순히 바라보기만 하는 대상인’오브제(object)’가 아니라, 방문객에게 공간적 체험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012년 ‘올해의 건축 BEST7’
수상 내용

● ‘올해의 건축 BEST7’은 (사)한국건축가협회가 해매다 개최하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그해 우리 사회 건축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작품 7개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있는 건축상입니다.

출처 : 건축가지(architect) 2002년 11/12

2012년 올해의 건축 BEST7 – 여초 김응현 서예관

인제의 주변경관과 양호한 송림을 배경으로 하여 지형을 살려, 지하층이 경사면에 드러나면서도 ‘ㅁ’자 중정 내의 리플렉팅(투명연못)이 주변의 경관을 담아 하루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수많은 모습으로 읽혀진다. 띄워진 위요된 전시 층의 유리 벽면은 여초서예의 실크프린팅 기법으로 재료적 물성을 만들어 낸다. 북측으로 열린 진입로는 투시도적 흡입력과 우측 유리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상호 관입되는 관리시설과 편의 교육시설 박스형상의 불규칙한 실 배치는 건축디자인의 파격과 완결성, 정적인 외부공간을 위층 전시장으로 올라 회유하는 동적인 공간으로 공간적 체험을 극대화시킨다.
1층을 대담하게 띄운 구조의 과감성과 착색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면의 정밀한 물성과 오픈계단의 설치 등은 탄허 기념관에서 나타났던 건축세계를 연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