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사 · 축사 · 심사평
부문 : 대회개요
환영사
麟蹄郡守 李順先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동지를 며칠 앞두고 겨울이 깊어졌습니다. 지난 시간을 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절입니다.
세모의 허전함을 묵향으로 채워가면서 서도인은 물론이고 군민과 인제군을 찾은 많은 분들이 따사롭게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전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환영인사를 올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합강문화제 한창이던 지난 10월 3일 새로운 행사가 마련돼서 우리의 정신문화 영역을 넓혔습니다. 바로 여초선생 추모 전국 휘호대회가 성황을 이뤄 20세기 최고의 서도 예술의 거목인 김응현 선생을 기억하고 또 기리는 소중한 시간 가졌습니다.
여초 김응현 선생은 우리 인제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커다란 문화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존경하고 또 그 서법을 이어가고자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회를 통해서 엄선된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선생의 예술혼을 추모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면서 전시 할 수 있도록 대상작 2점을 비롯해 최우수상 6점, 우수상 5점과 특선 및 입선작 등 모두 147점의 작품을 내어주신 작가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한 차원 더 성숙한 작품으로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모든 작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대회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인제 한글서회, 한문서회, 문인화회 3개 인제군 서예단체와 동방연서회, 한국미술협회 등 8개 중앙 서예관련 단체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내년에도 아낌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병신년은 우리나라 서도계의 큰 발전과 이번 전시회로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 건강과 가정에 행복을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12.
환영사
麟蹄郡議會議長 韓義東
어느덧 2015년 세밑에 서 있습니다. 최고의 겨울을 알리는 동지(冬至)의 절기도 며칠 후면 돌아옵니다. 계절의 흐름을 쓸쓸함으로 느낀다는 것은 세월을 알아가는 고뇌라고들 하지만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인제군과 인제문화재단에서는 인제군의 최대 문화 행사인 “합강문화제”를 통해 희대의 명필가이신 여초 김응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제1회 여초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를 열어 놓으셨습니다.
여초 김응현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묵객과 서예가들이 인제군을 방문하였고 제1회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252명의 다양한 작품과 참석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행사였습니다.
많은 심사위원과 많은 운영진들이 우수한 작품 앞에서 고심의 고심 끝에 입상작을 선정 했을 것이라 짐작이 갑니다. 이런 힘겨운 일들을 선생님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는 것으로 여기고 불철주야 애써주신“인제한글서회, 인제한문서회, 인제문인화회”을 비롯해서 각지에서 후원을 아끼지 아니하신 동방연서회, 국제서법연구회, 한국서예협회 등 중앙 8개 서예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인제의 빼어남을 체득하고 글로 잘 표현해 주신 대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을 비롯해서 입선하신 147분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인제의 맑은 공기만큼, 아름다운 절경만큼 우수한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2016년에도 여초 김응현 선생님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고 인제군을 알리는 좋은 기회의 행사로 삼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초 김응현선생님과의 인연의 고리가 인제군과 연결되어 지속되듯“제1회 여초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의 인연의 고리가 인제군과 연결되어 인제의 행복함이 참여한 모든 여러분들에게 전이되고 이를 통해 인제군이 발전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곧 다가올 2016년 병신년도 희망과 행복을 품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희망과 행복이 여러분 가정 속에 늘 함께 머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12.
축사
(財)東方硏書會 會長 呂元九
東方文化의 精髓인 書法藝術은 예로부터 선비들이 마땅히 힘써 배우고 익혀야할 六藝의 하나로 連綿히 이어져 내려왔다. 좋은 글씨는 마음가짐과 몸을 바르게 하고, 올바른 執筆과 用筆을 익혀 온갖 誠과 熱을 다하여 훈련을 거듭하면서 작가의 人格과 學問, 個性이 混融될 때 수준 높은 예술 작품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근대 韓國書藝의 最高名筆인 如初金膺顯先生은 일찍이 1956년 東方硏書會를 창설하시고 정통서예교육에 진력하였다. 그와 동시에 1965년 東亞日報와 공동으로 全國學生揮毫大會를 連이어 40회를 개최함으로써, 서예 底邊 확대를 이루는데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1977년에는 中央日報, 東洋放送과 공동으로 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한 것을 嚆矢로 回를 거듭하면서 실력 있는 서예인을 登用시켜 國際交流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한 공로가 지대하다. 이러한 여초선생의 서법예술 정신을 追慕하고 繼承發展시키기 위하여 麟蹄郡과 如初書藝館이 제1회 전국휘호대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휘호대회는 一般公募展과 달리 참가자가 平素의 技倆을 共同場所에서 같은 命題로 揮毫하기에 用易한 것은 아니다. 또한 휘호대회는 현장에서 즉시 審査함으로써 公正性은 물론 명실공히 실력 있는 新人을 발굴해 낸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京鄕各地의 書藝學徒들에게 큰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금년 처음으로 개최된 여초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는 地理的인 특수성으로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많은 書藝志望生들이 참가하여 좋은 작품을 완성해내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이제 如初先生追慕第一回全國揮毫大會入賞作品展을 갖게 되면서 입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서예 활동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이 대회를 주최한 麟蹄郡李順先郡守님과 麟蹄文化財團, 如初書藝館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원만한 대회운영과 심사에 애쓰신 운영위원,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또한 감사를 드린다.
아무쪼록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대회가 回를 거듭하면서 역량 있는 서예가들이 많이 배출되어 한국 서단의 수준이 더욱 提高되고 저변이 더욱 확대될 때 여초 선생이 추구한 예술 정신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며 宣揚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감사합니다.
2015.12.
심사평
심사위원장 심재영
먼저 여초선생님을 추모하는 휘호대회를 개최해 준 인제군에 큰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생전에 정법으로써 후학들을 가르쳐 오신 여초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초선생님께서는 특히 글씨는 현장에서 휘호하는 것이 본인의 뜻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평소 가르쳐 주셨다. 이에 여초서예관이 있는 인제군에서 이러한 큰 전국휘호대회가 개최되었으니,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후학 양성의 기회를 이어가 그 기틀이 한층 더 튼튼해졌으면 한다.
이번 휘호대회가 서울에서 거리가 조금 먼 인제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가 있었고, 더구나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글씨가 많이 돋보였다. 일반인도 많았지만 서예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글씨도 대단히 훌륭했다. 그런데 어느 한가지의 서체만을 연서하는 것 보다는 각 서체를 조금 더 많이 섭렵한 뒤에 각자의 특장(特長)을 살려 하나의 서체를 깊이 연구하는 것이 좋을 듯해서 참고로 일러둔다.
앞으로 많은 서예가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서 여초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가 널리 또 길이 해마다 잘 개최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이번 제1회 여초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바이다.
2015.12.
여초서예관
·
2022-01-21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