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대회명제
부문 : 대회개요
한문
入德山洞덕산동에 들어서며 / 김우옹(金宇)
山行五日傍晴川맑은 시내 곁에 끼고 산행하기 닷새째
滿面東風三月天삼월 하늘 동풍이 얼굴 가득 불어오네
望雪岳설악을 바라보며 / 김창흡(金昌翕)
向山長揖問何如산을 향해 공손히 절하며“어떠하신가?”물으니
雲蓋圓顚舒둥근 정수리 덮인 구름이 느릿느릿 펴지네
永矢菴春帖영시암 춘첩 / 김창흡(金昌翕)
龍潛淵有骨용은 못에 잠겨있도록 뼈가 있고
魚陟瀨生鱗물고기는 여울을 오르도록 비늘이 생겼네
忘年迂在나이 잊은 어리석은 늙은이가 있으니
懶作出山人게을러 산을 나온 사람 되었네
雪岳山설악산 / 이경석(李景奭)
廻立含雲氣돌며 서서 운기를 머금었고
層逼紫높은 꼭대기는 하늘에 닿았네
應知太始雪의당 태초부터 눈 있음을 알지만
六月不曾消유월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구나
한글
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세월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이고 진 저 늙은이 / 정철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꿈 깨고서 / 한용운
님이면은 나를 사랑하련마는
밤마다 문 밖에 와서 발자취 소리만 내고
한 번도 들어오지 아니하고 도로 가니 그것이 사랑인가요
그러나 나는 발자취나마 님의 문밖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사랑은 님에게만 있나봐요
문인화
매화
生意先春動생기가 봄보다 먼저 동하니
寒花壓雪開추위에도 꽃이 눈 속에 피었네
난초
幽蘭已枯그윽한 난초는 이미 시들었으니
歲晩誰與傍저무는 해에 누구와 벗하랴
국화
冬寒尙未嚴겨울 추위 아직은 심하지 않아
野菊留淸秋들국화 머무르는 선명한 가을이네
대나무
高節人相重높은 절개는 사람마다 중히 하고
貞心世所知곧은 마음은 세상이 아는 바다
소나무
綠竹高松無俗塵
푸른 대나무와 큰 소나무 속세의 티끌에 때 묻지 않는다
파초
芭蕉三葉雨鳴盃파초 잎의 빗소리는 술잔을 울리누나
모란
紛紛百花開분분히 핀 온갖 꽃들
何花爲丞相어느 꽃이 승상인고
목련
木蓮花下餘情목련화 나무 밑 남은 정에 이끌리네
포도
林下葡萄黑水晶숲 아래 포도는 흑 수정 같네
연꽃
嶽色浮空出水蓮허공에 든 산색에 수련이 솟았네
여초서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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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3:23